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우연히 보게 된 책인데 개인적으로 정신쪽에 관심이 있기도하고 공포소설도 좋아해서 구매했습니다.

 

내용은 

 

자신의 주변인을 모두 자살하거나 사고를 당하게 만드는 정신질환자를 치료하려는 신입 정신과 의사의 이야기인데요

 

한 줄 평은 '흥미있었으나 결말이 좀 흐지부지 되었다' 입니다. 결말은 2권을 위한 포석인 것 같기도 합니다.

 

여기 나오는 사람들은 다 하나씩 안좋은 과거가 있는데요. 현실에서도 대부분 그러하지 않습니까.

 

그런점으로 인해 환자가 일으키는 미스터리하고 비과학적인 현상들을 저는 좀 잘 받아들였던 것 같습니다.

 

예를들어 옛날에 날 괴롭히던 놈들의 비웃음 소리를 환자가 똑같이 흉내낸다거나 하는 일들인데요.

 

저도 저런 환경에서 옛날과 정말로 똑같은 소리가 들린다면 정신적으로 괴로웠을 것 같습니다.

 

그런데 크게 무섭다거나 하는 장면은 없었습니다. 주인공이 극한의 상황에 처한다거나 그런 경우는 못느꼈고요.

 

몇몇장면은 영화로 나왔을 때 조금 역겹거나 그로테스크하게 표현될 여지가 있었습니다.

 

하지만 결말은 마치 흔한 에일리언 시리즈의 쿠키장면같았고요. 

 

보통 에일리언시리즈의 쿠키는 에일리언이나 에일리언 퀸 등을 죽이고 사건을 해결한 듯 했지만~ 어찌어찌해서 우주선

 

안에 페이스허거가 한마리 있었다~ 아니면 죽은 줄 알았던 시체 뱃속에 에일리언이 있었다~ 하는 등의 클리셰인데요

 

이 책에서는 딱히 해결장면은 없고 어느 날 환자가 도망쳐버립니다.

 

코스믹 호러같이 광범위한 스케일의 능력자는 아닌 것 같아서 세상의 혼돈까지는 아니겠고

 

마치 로리 스트로드를 괴롭히는 제이슨처럼 환자와 관련된 인물을 중심으로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.

(제이슨은 시리즈가 진행 될수록 그런것도 딱히..)

 

환자가 진짜로 사람들을 미치게 하는 초능력을 가진건 지

 

그저 힘든 일을 겪고난 후에 습득하게 된 화법인 지

 

아니면 환자를 대하는 사람들이 스스로 쫄고 정신을 갉아먹은건 지 아직도 잘은 모르겠습니다.

 

그런 미스테리한 점이 저에게는 상당히 좋았어요.

 

 

개인적으로 영상매개체로 보는 공포이야기들은 너무 무섭잖아요.

 

감독이나 배우들이 원하는 대로 원하는 만큼의 공포를 시청자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. 

 

하지만 책은 다르죠. 제가 생각하는 만큼, 원하는 만큼의 공포만 제가 먹을 수 있습니다.

 

'공포 필터'라는 게 작동한다랄까요?

 

그게 공포 쫄보인 제가 공포소설을 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요.

 

근데 이 책은 저만의 공포 필터로 거르지 않아도 크게 무섭지 않은 작품이었습니다.

 

다만 에필로그에서 라이언 레이놀즈 주연의 영화로 개봉한다고 저자의 감사의 말이 있었는데요.

 

데드풀 그 자체인 라이언 레이놀즈가 공포를 찍으면 과연 어떨 지 기대가 돼서 영화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 

 

---------------------

 

개인적인 추천도 7/10

소장 x  (밀리의 서재같은 걸로 한번 읽고 끝내면 충분)

 

 

+ Recent posts